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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 사이, 20·30대에게 울림을 주는 [미드나잇 인 파리]

by Movieww 2025. 3. 25.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포스터 사진

 

문학과 예술이 춤추는 밤, 미드나잇 인 파리

 

 

내가 태어났어야 할 시대는 따로 있는 걸까?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본 적이 있을까?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다. 낭만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현재에 대한 불만과 과거에 대한 동경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 영화이다. 20·3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과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는 작품이다. 넷플릭스에서도 다시 볼 수 있으니까, 한 번쯤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1. 줄거리: 꿈꾸던 시대를 만난다면?

 

주인공 길 펜더는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극작가지만, 진짜 꿈은 소설가이다. 약혼녀 이네즈와 함께 파리 여행을 왔지만, 둘은 성향이 너무 다르다. 길은 파리의 예술과 문학, 그리고 낭만을 사랑하는데, 이네즈는 쇼핑과 화려한 삶에 더 관심이 있었다.

어느 날 밤, 길은 혼자서 파리의 거리를 걷다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1920년대로 가는 클래식 자동차가 나타난 것이다. 차에 탄 사람들은 모두 1920년대의 유명 예술가들이고, 그는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동경하던 시대를 실제로 경험하게 된다.

그곳에서 길은 피츠제럴드 부부, 헤밍웨이, 거트루드 스타인 같은 전설적인 예술가들을 만나고, 그의 원고를 거트루드 스타인에게 평가받기도 한다. 또 한 명의 특별한 인물, 아름다운 여인 아드리아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는 피카소의 연인이자, 자신 역시 과거에 대한 동경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아드리아나는 1890년대 벨 에포크 시대가 진짜 황금기라고 믿고 있었고, 결국 그녀는 그 시대로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 길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우리는 늘 과거가 더 아름답고 이상적인 시대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느 시대든 불완전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는 거다. 결국 길은 현재를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다.

 

2. 예술과 문학이 살아 숨 쉬는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실제 역사 속 예술가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특히 문학과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그야말로 보물 같은 작품이다.

  • 스콧 피츠제럴드 & 젤다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피츠제럴드와 그의 아내 젤다는 1920년대 재즈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의 대화 속에서 당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작가로, 남성적이고 강렬한 글을 쓰는 걸로 유명하다. 영화에서도 그의 대사 하나하나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거트루드 스타인 – 예술가들의 멘토이자 후원자로, 피카소나 마티스 같은 거장들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다. 길의 원고를 읽어주면서 작가로서의 길을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 살바도르 달리 –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도 영화에 등장한다. 애드리언 브로디가 연기하는 달리는 특유의 괴짜 같은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 외에도 콜 포터, 만 레이, 앙리 마티스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2. 왜 20·30대에게 울림을 줄까?

 

이 영화가 특히 20·30대에게 공감을 얻는 이유는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감정을 너무 잘 담아냈기 때문이다.

  • “나는 지금 이 삶이 맞는 걸까?”
    길은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지만, 진짜 꿈은 소설가가 되는 거였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의 꿈을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고, 결국 길도 점점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헷갈리게 된다. 우리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거랑 똑같다.
  • “과거는 항상 더 아름다웠을까?”
    길은 1920년대가 황금기라고 믿었지만, 1920년대에 살고 있던 아드리아나는 오히려 1890년대가 진짜 황금기라고 생각했다. 결국 모든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보다 과거를 더 낭만적으로 여긴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 메시지는 우리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 “자신만의 길을 찾는 용기”
    영화가 끝날 때쯤 길은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관계를 정리하고, 자신의 길을 찾으려 한다. 어쩌면 우리도 비슷한 선택을 해야 할 순간이 올 수도 있다.

 

3. 결론

 

미드나잇 인 파리는 단순한 시간 여행 영화가 아니다. 과거에 대한 동경, 현실에 대한 불만,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긴 영화다.

우리는 언제나 과거가 더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지금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느냐다. 길이 결국 파리에 남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처럼, 우리도 각자의 삶에서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넷플릭스에서 다시 볼 수 있으니까, 아직 안 봤다면 꼭 한 번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영화를 본 후엔, 당신만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어디일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