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단순한 반전뿐만 아니라, 영화 속 곳곳에 숨겨진 디테일과 복선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나이브스 아웃 (Knives Out, 2019)은 전통적인 추리 영화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색다른 반전과 서스펜스를 선사한 작품이다.
라이언 존슨 감독이 연출하고,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애나 디 아르마스 등 화려한 배우진이 출연한 이 영화는 단순한 살인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라, 가족 간의 갈등과 인간 본성의 이중성을 교묘하게 파헤치는 심리 게임까지 담아냈다.
1. 나이브스 아웃의 기본 줄거리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 할란 스롬비는 소설 집필을 통해 무려 6천만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는 슈퍼갑부이다. 그는 자신의 가족(자식)들의 생계를 풍족하게 지원해주고 있다. 이처럼 할란의 가족들은 겉으로 보기엔 상류층답게 세련되고 단란해 보이지만 가족들 중에서는 사이 좋은 사람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다. 그가 유일하게 마음을 열고 친하게 지냈던 것은 자신의 간병인인 마르타 뿐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할란과 친밀했던 간호사 마르타 카브레라는 예기치 않게 사건의 중심으로 휘말리게 된다.
사건의 시작
할란 스롬비는 자신의 85번째 생일 파티를 성대하게 마친 후, 다음 날 자신의 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할런이 저택 방안에서 목이 베인 시체로 발견된 직후, 그날 생일 파티에 와있던 가족들 모두가 용의선상에 오르게 되고 모두가 결백을 외친다. 하지만 모두 다 할런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만큼 모두에게 살해 동기가 있는 상황이고 결국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탐정 브누아 블랑이 파견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과거사와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몇차례의 반전에 반전을 거쳐 통쾌한 결말에 도달한다
2. 영화 곳곳에 숨겨진 디테일과 복선
(1) 할란 스롬비의 죽음 – 단순한 살인이 아니었다?
- 할란은 마르타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녀에게 모든 유산을 남긴다.
- 유산 상속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된 직후부터, 마르타를 노리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 할란은 마르타가 실수했다고 믿었음에도, 극도로 침착하게 행동하며 ‘자살’을 선택한다.
(2) 진짜 범인을 암시하는 힌트들
- 사건 직후 너무 침착하게 행동하는 그 인물
- 마르타의 거짓말을 간파하려 하지만, 정작 본인도 거짓을 숨긴다.
- 블랑 탐정이 단서가 내 눈앞에서 펼쳐진다고 말하는 순간, 바로 그 장면이 힌트였다
3. 나이브스 아웃이 특별한 이유 – 전통을 뒤집는 미스터리
(1) 탐정 영화의 공식을 깨다
일반적인 탐정 영화에서는 사건의 전개가 끝까지 감춰져 있다가, 탐정이 마지막에 모든 걸 밝혀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나이브스 아웃은 중반부에서 마치 관객이 사건의 전말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연출한다.
(2) 마르타의 캐릭터 – 새로운 스타일의 탐정
- 마르타는 거짓말을 하면 토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어, 진실을 감출 수 없다.
-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직접 생존을 위해 움직인다.
- 주인공이 명석한 두뇌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선함과 우연한 요소가 결합되어 진실을 밝히게 된다.
4. 다시 봐야 더 재미있는 장면들
- 마르타의 신발 – 진실의 단서가 처음부터 보였다?
- 할란이 죽기 전 마지막 대화 속 결정적 힌트
- 탐정 블랑이 피아노를 두드리며 수사하는 이유
- 유리잔 속 독극물? 영화 초반의 사소한 장면들이 가진 의미
5. 결론
- 기존 탐정 영화의 틀을 깬 새로운 방식의 스토리 전개
- 눈에 보이는 단서를 활용한 정교한 복선과 반전
-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위선
- 다채로운 캐릭터와 배우들의 명연기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한 번 보면 두 번 보고 싶어지는 영화가 된 것이다.
만약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넷플릭스에서 나이브스 아웃을 감상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