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영화라고 하면 뭔가 어두운 분위기에, 피를 빠는 괴물들이 잔뜩 나오는 걸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영화 데이 시프트는 그런 클리셰를 확 깨버린다. 시원한 액션과 코믹한 대사가 넘쳐나는 이 영화는 마치 존 윅 스타일의 싸움에 데드풀 같은 유머를 섞어놓은 느낌이다. 거기에 뱀파이어 헌터라는 설정까지 더해져서, 액션과 오락성을 동시에 잡은 작품이 됐다.
이 영화는 단순한 뱀파이어 영화가 아니라, B급 감성을 제대로 살리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고, 뱀파이어+액션+코미디라는 조합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중 하나이다.
1. 데이 시프트 줄거리
주인공 버드 재블론스키는 겉보기엔 평범한 수영장 청소부다. 하지만 사실 그는 뱀파이어를 사냥하고 그 이빨을 팔아서 돈을 버는 헌터이다. 문제는, 이 일이 생각보다 돈이 안 된다는 것이다.
버드는 가족을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상황인데, 마침 헌터 조합에 다시 들어가게 되면서 한탕 크게 벌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헌터 조합은 그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서류 담당 직원이자 겁 많고 허당인 세스를 붙여주고, 버드는 이 짐 덩어리를 데리고 뱀파이어들을 사냥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린다.
이 와중에, 버드가 사냥한 뱀파이어가 사실 지역을 장악한 강력한 뱀파이어 보스의 가족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복수를 위해 엄청난 위협이 다가온다. 이제 버드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
2. 액션과 유머가 폭발하는 뱀파이어 헌터 무비
데이 시프트는 뱀파이어 영화라기보다는 오히려 액션 영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영화의 액션 스타일은 기존 뱀파이어 영화들과 확연히 다르다.
- 존 윅 스타일의 근접전 액션
이 영화를 연출한 J.J. 페리는 사실 유명한 스턴트맨 출신이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액션 장면들은 굉장히 역동적이고 타격감이 확실하다. 근접전 위주의 싸움이 많고, 총격전과 칼싸움도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게 연출됐다. - 뱀파이어의 신체 능력을 활용한 전투
기존 뱀파이어 영화들은 뱀파이어가 빠르거나 힘이 세다는 설정을 활용하는 정도였지만, 데이 시프트는 좀 더 과감하게 뱀파이어의 움직임을 활용했다. 몸이 말도 안 되게 유연하고, 인간처럼 싸우는 게 아니라 마치 연체동물처럼 휘어지고 빠르게 움직이면서 공격할 수 있다. - 코믹한 분위기와 액션의 조화
보통 뱀파이어 영화라고 하면 무겁거나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많은데 데이 시프트는 그 반대다. 싸우는 와중에도 주고받는 대사들이 엄청 웃기고, 특히 버드와 세스의 티키타카가 엄청 재밌다. 긴장감 있는 액션 중간중간에 코믹한 장면이 들어가면서 영화가 한층 더 유쾌해졌다.
3. 캐스팅
- 제이미 폭스 (버드 재블론스키)
버드는 가족을 위해 헌터 일을 하지만, 사실 그 자신도 완벽한 영웅은 아니다. 다소 무모하고, 헌터 조합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전적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싸움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하는 캐릭터다. - 데이브 프랑코 (세스)
세스는 원래 헌터가 아니라 사무직 직원이다. 하지만 버드와 함께 다니면서 어쩔 수 없이 전투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엄청 웃긴 상황들이 벌어진다. 특히 뱀파이어한테 물린 후의 변화가 엄청난 반전 포인트다. - 스눕 독 (빅 존)
스눕 독이 뱀파이어 헌터로 나온다. 심지어 카우보이 스타일 헌터로 등장해서 영화의 분위기를 정말 띄워놔 준다. 등장하는 장면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마지막 전투에서도 굉장한 활약을 보여준다.
4. 결론
데이 시프트는 깊은 철학이나 감동을 주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액션, 유머,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2시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는 작품이다.
✔ 시원한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
✔ 뱀파이어 영화를 좋아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을 원했던 사람
✔ 블레이드, 존 윅, 데드풀 같은 작품을 재미있게 본 사람
위에 내용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볼만한 영화로 생각된다.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니까, 킬링타임용으로 딱 좋은 이 영화를 놓치지 말고 한 번 봐보길 추천한다. 버드와 세스의 티키타카, 그리고 스눕 독의 존재감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니까!